술 마시고 검은 대변 봤다면 ‘이 질환’ 일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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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9-24 | ||
▶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반드시 진료 및 위내시경 받아야 식사가 불규칙하고 업무 특성상 과음을 자주 하던 박 모씨 ( 남, 57세 )는 몇 개월 전부터 속쓰림과 소화불량이 반복되었습니다. 내원하기 닷새 전부터는 흑색변을 보기 시작했으며 상부 위장관 내시경 상에서 위의 궤양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금주와 약물 치료 후 추적내시경에서 궤양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관절염으로 장기간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던 김 모씨 ( 여, 61세 )는 최근 속쓰림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였고, 내원하기 일주일 전부터 반복적으로 ‘자장면’과 같은 흑색변을 보았습니다. 어지러움과 상복부 통증을 주소로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였고, 내시경 상에서 십이지장 궤양 소견이 발견되었으며 지혈술을 시행하였습니다. ▶ 상부위장관 출혈, 과다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으나, 상부 위장관 출혈은 1000명중 한명이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소화기 질환이며 전체 위장출혈의 80%를 차지합니다. 환자들 중 상당수는 출혈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과다출혈이나 저혈압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한 후 병원을 방문합니다. 따라서 위장 출혈의 가능성을 조기에 잘 판단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나 십이지장과 같은 상부 위장관에 많은 양의 출혈이 있어, 피를 토하는 경우는 급히 병원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위장출혈 환자들에게서 자주 동반되는 ‘흑색변’의 경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 진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흑색변은 혈액이 위장을 거치면서 위산이나 소화효소, 장내세균 등에 의해 변성이 되어 나타나는 소견으로, 끈적끈적하고 고약한 냄새를 동반합니다. 보통 100ml-200ml, 적어도 50ml ( 소주 1잔 ) 이상의 출혈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소화성 궤양이 가장 흔한 원인 상부 위장관 출혈의 원인은 다양하게 보고 되고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50%) 은 위나 십이지장의 ‘궤양’ 입니다. 점막의 보호와 공격인자의 균형이 깨졌을 때 생기는 질환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감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에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 등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 제재나,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만성 B형, C형 간염이나 음주 등의 원인으로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화로 인해 식도나 위의 정맥에 울혈이 발생하여, 풍선같이 늘어나게 되고, 심한 경우 출혈을 발생하는 경우로, 과다 출혈로 인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성 위염이나 미란성 위염에서도 상부위장관 출혈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오심 구토 이후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을 보는 경우에는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상처를 입어 발생하는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 ( Mallory-Weiss )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밖에 위장관의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발빠른 진료와 내시경 검사가 중요 상부 위장관 출혈은 빠른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하고 혈압이 떨어지고 위중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조기에 소화기내과 진료를 시행하고,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잦은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경우, 통증이나 기저질환으로 소염진통제나, 항혈전제를 복용하는경우, 위장관 악성종양의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 감염이 확인된 경우 등이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험인자가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속이 쓰리거나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이 있으며, 특히 검은색 대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빠르게 진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내시경검사를 통해서 식도, 위, 십이지장의 상태를 파악하고 출혈여부 및 출혈원인을 찾게 됩니다. 출혈이 있어 지혈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혈술을 시행하게 되며,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내시경으로 지혈이 어려운 경우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재와 같은 약물 치료를 일정기간 시행하게 됩니다. |
소화기내과 김준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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