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수치가 수시로 변하는 분이라면 변동성 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저혈압과 구분되는 변동성 혈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혈압 변동폭, 60mmHG 이상이면 주의

혈압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게 정상이며, 건강한 성인은 하루 최대 50~60mmHG 정도의 혈압 변동성을 보입니다. 다만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변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하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요인이 없는데도 자주 혈압이 변한다면 변동성 혈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변동성 혈압은 본태성이 아닌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 발병하기도 합니다. 교감신경 조절 물질을 분비하는 부신에 종양인 갈색세포종이 생긴 경우, 고혈압이 유발되면서 변동성 혈압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약 갈색세포종이 변동성 혈압의 원인이라면 이를 치료나 수술하는 것으로 혈압을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변동성 혈압은 혈압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고혈압 상태임을 인지하기 어려워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압이 널뛰기하듯 큰 폭으로 변하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신체는 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호주 모나쉬대의 연구에 따르면 혈압 변동성이 심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특히 남성에게서 혈압 변동성으로 인한 악영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잦은 혈압 변화로 고혈압이나 저혈압보다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평소 혈압 재는 습관이 중요

어떠한 원인이든지 갑작스럽게 혈압에 문제가 생겨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이라도 평소 집에서 혈압을 재는 습관을 갖는 게 좋은데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정용 혈압계로 혈압을 재는 것이 가능합니다. 
 

▲먼저 소변을 보고 난 뒤 10분 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해 안정된 상태로 만듭니다. 그 후 ▲2~3번 정도 측정하고 첫 번째 측정한 혈압은 높게 나올 수 있으니 측정값에서 제외합니다. 측정 결과 ▲수축기 혈압이 135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이 반복되거나 ▲하루 간의 혈압 변동폭이 60mmHg 이상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