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영구치 중 마지막으로 맹출(잇몸뼈와 잇몸 상방으로 노출)되므로 매복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세하게는 두 번째 큰어금니 또는 후방의 아래턱뼈 부위에 닿아서 맹출이 되기 어려운 완전 매복치, 잇몸과 잇몸뼈에 의해 어느 정도 묻혀있는 미맹출치, 그리고 잇몸 상방을 향하여 부분적으로 노출된 부분맹출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 사랑니 발거 술식 자체의 어려움 및 미숙한 사랑니 발치로 인한 합병증 발생 시 대처의 어려움으로 병적인 소견이 확실할 때까지 발치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치과의원 또는 병원급 치과에서도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기 쉬워짐에 따라, 몇 달을 미리 예약하지 않더라도 대학병원급 환경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사랑니 발치와 관련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사랑니 발치 시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과 발치 전 주로 설명드리는 점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사랑니 꼭 뽑아야 하나요?

부분맹출치의 경우 위생관리가 어려우며, 음식물 잔사들에 의한 주위 잇몸 염증 발생이 빈번하여 발치가 권장됩니다. 교과서 상으로 완전 매복치는 병적인 상태가 확인되거나 예상되지 않는 경우, 기타 증상이 없는 경우 발치를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큰어금니와 맞닿은 부위의 염증 발생 가능성 및 30-40대 이후 병적 소견 발생으로 발치가 필요 시, 사랑니 주변의 잇몸뼈들과 유착으로 인한 발치의 어려움 및 발치 후 불편감 때문에 임상적 예측으로 발치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언제 뽑아야 하나요? 

병적 증상 발생 시, 검진 후 필요 시 항생제 복용 후 발치를 하는 것이 권장되며, 예방적 발치의 경우 연령의 증가에 따라 유착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20대에 발치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 어떻게 되나요?

사랑니 주변 염증의 반복적 발생 시, 두 번째 큰어금니를 포함한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농배출, 안면부의 부종, 개구제한 등을 동반한 중증 감염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문 경우이지만 낭종(물혹) 및 양성종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아래턱의 사랑니가 완전히 매복된 경우, 부분맹출된 사랑니의 경우에도 뿌리가 길거나 아래턱 크기가 작아 공간이 협소한 경우 사랑니가 신경관과 접촉되며, 사랑니 발치 시 신경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 및 경험의 부재도 신경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턱과 안면부위에 발생하는 외상, 감염, 기형 및 종양 등의 진단 및 처치를 주로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상담 후 치료를 받으신다면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통해 합병증의 가능성을 낮추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은?

사랑니 발치 후 최소 2~3주일은 금주 및 금연해야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흡연은 수술 부위가 아물지 못하게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3주일 동안 수술 받은 부위 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것을 자제하고, 수술 부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거칠거나 단단한 음식을 섭취하면 상처 치유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니 발치 직후에는 2시간 가량 발치 부위에 거즈를 물고 있어야 합니다. 입 안에서 생기는 피와 침은 삼키도록 합니다. 거즈를 제거한 이후에도 피가 나올 수 있으나, 자꾸 뱉으면 출혈이 지속되므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수를 마실 때에는 빨대 사용을 자제해 입안에 압력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발치한 부위를 제외하고 부드럽게 닦아내어 상처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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