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여성 주의질환 ‘백호풍’ 아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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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2-25 | ||
2021년 입춘이 지나고 점차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겨우내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이 풀리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일교차가 커져 오히려 통증이 생기기 쉬운 ‘퇴행성 관절염’을 앓기도 합니다. 옛 한의학 서적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을 호랑이가 물어 뜯은 것처럼 뼈마디가 아프다는 의미로 ‘백호풍’이라 일컬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특히 취약한 폐경 이후 여성들을 위해, 퇴행성 관절염의 단계별 증상 및 예방수칙에 대해 소개합니다. ▶ 무릎 관절이 노화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약해져 손상이 발생되고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심한 무릎 통증을 유발하제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7년 약 376만 명에서 2019년 약 404만 명으로 불과 2년만에 약 28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60% 이상은 관절의 노화가 진행되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외상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연골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연골 손상을 가속화하기도 합니다. ▶ 환자마타 느끼는 증상의 정도 달라… 통증 발생 시 내원 필요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의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지만, 환자마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많이 걸으면 통증이 있고 붓기도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중기에는 자세를 바꿀 때, 양반다리를 할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고 이유 없이 붓습니다. 말기에는 걷거나 자세를 바꿀 때에는 물론 움직이지 않더라도 통증이 심하여 잠을 청하기 어려울정도가 됩니다.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거나 발 모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돌 바닥 생활을 주로 하는 폐경기 이후의 연령층에게는 증상이 더욱 잘 나타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 손상뿐만 아니라 염증이 주변 힘줄이나 인대, 신경을 자극시켜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 폐경 이후 여성이 더욱 주의해야 하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세포 파괴를 막고 뼈와 근육의 형성을 돕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 더욱 취약합니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에는 동일 연령의 남성보다 퇴행성 관절염을 경험할 확률이 약 3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평소 비만하다면 체중 감량을 권장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약 절반 가량인 42.9%가 과체중, 4.8%가 비만에 속했습니다. 이는 비만하면 관절에 더욱 부담을 주어 연골 파괴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쭈그려 앉는 자세를 지양하고 무릎이 붓거나 뜨거운 느낌이 든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올해 입춘 시기 평소에는 실내자전거 등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기르도록 합니다.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 연어, 고등어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퇴행성 관절염 약제를 복용 중이라면 글루코사민이 함유된 관절 영양제를 중복으로 섭취하는 것은 당 조절 기능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
정형외과 김진용 명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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