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플 때 위에서 꾸르륵 소리가 났던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간혹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꾸르륵 소리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액체와 공기가 장을 통과할 때 비정상적으로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것을 장음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위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신호입니다.
장음항진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배에서꾸르륵소리를 내는 ‘장음항진증’ 원인
  

장음항진증이란 배가 고프지 않은데 수시로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장은 평소에도 정기적인 수축파(이동 운동 수축파)에 따라 연동운동을 해 내부의 음식이나 가스를 밀어냅니다.

보통 소리없이 연동운동을 하지만 만일 장애물을 만나 수축이 항진되면 “꾸르룩”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음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보통 장운동이 항진되는 식후에 발생하지만 공복시에도 뇌에서 신호를 받거나 내장신경계에 의해 장근육인 연동운동을 하면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수시로 배에서 소리가 나게 되면 조용한 장소에서 이목이 집중되니 부끄럽고 민망할 수 있습니다. 간혹 나는 소리는 괜찮지만, 끊임없이 난다면 위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장음항진증은 대체로 장염, 장마비, 장꼬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장염증성 질환, 내분비 질환 등 특정 질병과 연관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급성으로 생긴 장음항진증은 대체로 장염, 유착 및 암 등에 의한 장마비 및 장꼬임 등이 원인 경우가 많으나 만성적인 장음항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이 과민상태가 되어 복부 불편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매운음식, 찬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탄산음료 및 알코올 커피등)을 피하고 스트레스 조절 및 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는 투약 조절을 통한 증상 조절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만성염증성 장질환, 내분비 질환에 의해서도 장음항진증 발생
  

한편, 과민성대장증후군뿐만 아니라 만성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및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앓고 있어도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장음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이란 염증성 장질환의 한 종류로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치하는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만성염증으로 인해 음식의 소화에 장애가 생기거나 장의 협착 등에 의해 배에 소리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신체 전반적인 대사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장운동이 느려져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게되어 식욕을 감퇴시키고 배에서 소리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장음항진증 완화 방법
  

특이 질환이 없는 장음항진증을 가진 환자는 장을 불편하게 하는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습관의 개선방법으로는
 

​* 하루 식사 횟수 3회 보다는 4 - 6회로 늘려 소식하는 것이 좋다.
*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씹어서 20분 정도의 시간 여유를 두고 식사한다.​